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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기사/특별 코너

뉴비들앙! RP를 잘 해보자! - 중급편 by 프르르

원글 링크: ORPG 인력사무소 (by 프르르)


앞선 [뉴비들앙! 던전월드부터 해보자!] - 입문편, 기본편에 이어지는 TRPG 플레이어 강좌입니다. 


제목이 바뀌었듯이 던전월드에 국한되지 않고 TRPG에서 플레이어가 어떻게 캐릭터를 잘 표현하면서 플레이에 원활하게 참여할까를 다루고 있어요. 특히 각 항목별로 풍부한 예시를 들고 있어서 참고하기 좋아요. 저보다 훨씬 재미있고 이해하기 쉽게 쓰셨으니, 많이 보고 참고하셨으면 합니다.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분량이 길지만 일독을 권해드려요.

4. 사람 구실을 해 보자! - 캐릭터 표현주의적 플레이의 이해


4.1  좀 더 풍부하고 깊이 있는 서술/묘사

  1) 전지적 시점

  2) 관찰자 시점


4.2 캐릭터 제대로 다루기 - 캐릭터가 캐릭터답게 행동해야 한다

  <캐릭터주의에 입각해서 RP할 때 주의할 사항>

4.3 협동, 팀워크, 재치 있는 액션, 캐릭터의 능력 표현하기

4.4 (PC 간의) 갈등


4.5 감정 표현



5. 개척자가 되어 보자! - 작가주의적 / 주도적 서술 플레이의 이해


맺음말

Q&A



p.s. 제가 꼽은 인상적인 구절들.


4.2 캐릭터 제대로 다루기 - 캐릭터가 캐릭터답게 행동해야 한다


"... 캐릭터의 설정을 잘 짜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션 시작 전에 캐릭터 분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필요해요. 연기하는 본인이 캐릭터를 이해하지 못하면 어떻게 연기를 하겠습니까. 캐릭터에게 ~~~한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같은 것도 머리 속으로 미리 시뮬레이션 돌려 보고요. 세션에 같이 참가하는 동료 캐릭터를 처음 만나면 어떤 반응일까, 어떤 행동을 보일까도 상상해 볼 수 있겠죠. 세션 준비가 없이 아무 생각 안하고 세션 들어가면 한계가 뚜렷할 거에요."


"사실 저라고 해서 멋있고 유능하게 RP를 하고 싶은 마음이 없겠습니까. 장면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건 누구나 마찬가지죠. 하지만 뉴비들은 지나치게 멋있고 유능한 스타일의 RP를 하려는 경향이 있어요. 캐릭터 설정의 당위성을 어겨가면서 까지요. 당신이 유능한 요원이라면 얼마든지 유능하게 행동해도 됩니다. 하지만 박성기는 그러면 안되는 캐릭터에요. 좀 더 성장을 한 다음에는 모르지만요. 그래서 저는 저렇게 어리버리한 플레이를 한 것입니다. 그리고 나중에는 캠페인의 후반부에서는 박성기가 유능하게 행동할 기회도 오게 되었죠. 경험을 쌓아서 성장했으니까요."



4.3 협동, 팀워크, 재치 있는 액션, 캐릭터의 능력 표현하기 


"RPG는 앙상블입니다. 밴드 합주 같은 것이죠. ([RPG는 밴드 활동이다] 참조) 모두에게 주어진 고유한 역할이 있고, 주어진 그 역할이 제대로 수행될 때 이상적인 플레이가 구현되는 것이에요. 모두가 빛이 번쩍 번쩍 나는거죠. 마치 명배우들이 우루루 출연하는 영화 신세계 같이요. RPG는 기본적으로 파티를 이루어서 게임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내가 두 사람 분의 몫은 못할지라도 파티의 구성원으로서 한 사람으로서의 가치는 다 해내야 합니다. 그래서 플레이어들의 캐릭터는 유능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플레이어는 룰에 대해서 제대로 이해하고 잘 활용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그런데 플레이어들의 팀워크가 잘 맞고 협동이 잘 되면 둘이 힘을 합했는데 결과가 네 사람이 일을 한 것마냥 시너지 효과가 증폭되는 경우가 있지요. 이번 장에서는 그런 플레이를 예시로서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글을 마치며 -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


"다 잘 해야 돼요.  저는 게임주의적 플레이에는 흥미가 조금 떨어지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저걸 무시해 버리고 다른거에 집중하지는 않아요. 절대 그러면 안되죠. 룰을 잘 이해하고 숙지하며, 룰을 잘 활용하는 것은 RPG 게이머로서의 의무입니다. 플레이어는 게임도 잘 해야 된다는 것이죠. 더블 크로스를 예로 들어보죠. 더블 크로스에서 플레이어들은 대단히 강력한 적 캐릭터와 죽음의 경계선을 넘나드는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적 캐릭터들을 조져 버리려면 효과적 빌드로 폭풍 데미지를 뽑는 강캐를 만들어야 되요. 저도 하나 만들어서 몇놈 골로 보내기도 했구요. 헤헤헤헿.
 
그런데 인물주의적 플레이를 중시하는 플레이어가, "난 잘몰랑. 히힣. 내 캐릭터는 연약한 소녀! 캐릭터 연기만 할거양." 하면서 발로 시트를 짜왔다면? 그 캐릭터 때문에 파티가 전멸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유하자면 멀티 플레이어 액션 게임을 팀을 나누어서 하는데 우리팀에 개구멍 게이머가 있어서 대패배를 해버리는 상황인 거에요. 게이머로서는 빡칠 수밖에 없죠.
 
결론은 RPG 플레이어는 다 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